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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멜랑콜리아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 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오마주한 포스터부터 제목, 장르도 SF라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다.

 

우울과 불안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삶이 힘든 사람은 우울했고

죽음이 두려운 사람은 불안했다.

지구와 행성충돌 이야기가 이와 연결되니

영화가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마음에 들고 결말도 현실적이다.

중간에 굳이 들어갔어야 했는 장면도 있는게 아쉽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속 세 장면.

지구와 멜랑콜리아 행성은 충돌할까?

우주를 좋아하는 나는 신기했다.

발을 떼고 앞으로 걸어가는데 나뭇가지인지 진흙더미인지...

앞으로 나가기 힘들게 자꾸만 발목과 손목을 감고 방해한다.

기분과 상황을 영상으로 이렇게 표현하다니 멋졌다.

반팔을 입은 걸보니 여름인 것 같은데 하늘에서 눈이 온다.

웃으며 하늘을 보며 행복해하는 주인공.